一杯茶/불수사不须辞
문안
丹英
2024. 3. 21. 12:09
장서는 3만 년 전에 작은 흑룡 한 마리를 주웠다.
사람을 침전으로 데리고 가서 정성껏 보살펴주고, 상처를 치료한 후에는 쫓아내려했다.
사람으로 변한 어린 흑룡은 눈물을 글썽이며, 그의 앞으로 다가가 소매를 잡아당기고, 손에 난 아직 다 낫지 않은 상처를 그에게 보여주더니 억울한 듯 울먹였다.
“아픈데.”
장서는 마음이 약해져서 사람을 남겨두었다.
3만 년 후, 그가 직접 데려왔던 이 용은 그를 침대 옆에 가두었다. 키가 큰 체형은 충분히 가볍게 그의 몸 전체를 뒤에서 가릴 수 있었다. 품에 안은 채로 입술을 그의 귀에 대고 한 글자씩 말했다. “장서, 나와 결발부부가 되어줘.”
녹차에 울보인데 연극까지 잘하는 절륜 흑룡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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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강하며 여지를 내주는 차갑고 도도한 상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