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사람들은 육 대인이 그를 끌어안고 앉는 것을 보자, 그제야 능청을 떨며 몸을 일으켰다. 각자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 옆에 끼고 자리에 앉았고, 연회가 끝난 이후의 봄과도 같은 밤을 기다렸다. 소관(小倌)들은 마치 새장 속의 새처럼, 하나씩 사람들에게 인계되었다. 연지만이 고집이 센 당나귀처럼 방 안에 우뚝 선 채, 육 대인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좌관 중 지위가 가장 낮은 이는 이정이다. 마지막에야 차례가 돌아왔지만, 남은 사람은 없었다. 그는 마지못해 연지를 향해 걸어갔다. 연지는 차갑게 그를 바라보았다. 살기를 느낀 탓에 이정은 감히 손을 들어 그를 끌어안을 수 없었다. 입으로만 연지가 버릇없다고 타박하며, 결국 억지로 손을 뻗어 끌었다. 연지는 손을 들어 막고, 다른 손으로 이정을 밀쳐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