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 자신도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 걸까? 수업 시간, 자오징윈의 시선은 자꾸만 교탁 위의 량옌에게로 향했다. 그의 얼굴에서 실낱 같은 단서라도 찾으려는 듯. 연기 속 그 사람의 눈빛은 평온하고 냉담했지만, 량옌의 눈매는 늘 낮게 깔려 있었다. 마치 사람과 눈을 마주칠 엄두조차 못 내는 것처럼, 조심스럽고 위축된 인상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량옌이 이쪽을 힐끗 훑어봤다. 시선이 맞닿자 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눈꺼풀을 내리고 교과서를 읽어 내려갔다. 그제야 자오징윈은 정신을 차렸다. 선생님을 이렇게 빤히 바라보는 건 아무래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고개를 숙인 그는 조용히 책장을 넘겼다. 정위허가 교내 병원에 머물며 요양하게 되자, 그의 소동도 잦아들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