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장결은 전 밖에 화로火堆를 설치하고, 사냥해온 짐승을 꼬치에 꿰어 그 자리에서 굽기 시작했다. 반향도 안 지나 적상전에서는 고기냄새가 간간이 흘러나왔다.짐승고기의 온몸이 기름지게 구워지자 장결은 그 위에 속세의 뽀얗고 새빨간 양념을 한 줌 뿌렸고, 주변 요괴들은 담장에 엎드려 머리를 기웃이며 계속 맴돌았다.장서는 식욕이 별로 없어 평소의 음식도 담백했다. 만약 용창이 적상전에 오지 않았다면, 어린 아이이니 좋은 음식을 많이 먹어 보양했겠지만, 그는 근 10만 년을 살아온 환요幻妖로 하루 세 끼 바람과 이슬을 마시는 것은 모두 순전히 취미일 뿐, 근본적으로 이런 배불리 먹는 물건을 탐하지 않았다.현재 작은 장충은 이미 장결의 몸 앞에 구워진 금빛찬란한 짐승고기로 인해 눈에서 빛이 반짝반짝 뿜어져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