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잘 부탁드립니다.”
여섯 시 정각, 팀의 참모 팡위가 어김없이 문을 두드려 자오징윈에게 약속 시간이 다가왔다고 알렸다.
뒤따라온 양샤오산은 자오징윈이 문을 나서는 걸 보곤 놀란 듯 말했다. “보스, 설마 이 옷 입고 가시려고요?”
자오징윈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얇은 줄무늬 셔츠에 단정한 바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가지런한 차림이었다. “무슨 문제라도?”
“란도 호텔이라니까요! 그것도 칠백만짜리 큰 손님인데! 보스, 정장이라도 입고 가야하는 거 아니에요?”
자오징윈은 그제서야 팡위와 양샤오산이 정장을 갖춰 입었다는 걸 눈치챘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 가자.”
팡위가 그의 발걸음을 따르며 얼굴을 살폈다. “마음에 걸리는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왜?” 자오징윈이 그를 힐끗 보며 말했다. “내가 너에게 심리 상담비라도 주길 바라?”
“사장님 걱정을 덜어드릴까 해서요.” 팡위가 웃으며 말했다. “맞춰볼까요, 전 처와 관련되어 있나요?”
자오징윈이 걸음을 멈췄다.
“제 추측이 맞나 보네요.”
자오징윈은 그를 돌아보며 불쾌한 얼굴을 했다.
“네네, 안 묻습니다.” 팡위는 서둘러 웃음을 거두었다. “그나저나 이따가 제가 응대할 테니, 당신은 옆에서 듣기만 하시면 됩니다. 단, 그런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됩니다. 상대는 무려 큰 손님이라서요.”
“나도 알아.” 자오징윈이 짧게 대답했다.
사륜마차1가 공사 정문 앞에서 대기 중이었다. 세 사람이 자리에 앉았다. 마부가 채찍을 휘두르자, 말발굽 소리가 다그닥다그닥 울리며 가장 번화한 옥형구(玉衡区)로 향했다.
해 질 무렵의 하늘은 어슴푸레하면서도 짙은 먹빛을 띤 푸른색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거리의 가로등은 일찌감치 불을 밝혔다. 떠들썩한 소리와 흘러나오는 노랫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마차는 북적이는 인파를 가로질렀고, 기품 있는 란도 호텔 정문 앞에 멈췄다.
마차에서 내린 그들은 진홍색 카펫을 위를 걸어 계단을 올랐다. 문지기들이 일제히 유리문을 열어젖히자, 로비의 웨이터는 즉시 다가와 팡위가 내민 명함을 공손히 받아들였다. 이어 그들을 나선 계단으로 인도하여 이층으로 올라갔다.
거리의 소음은 깔끔히 차단되었고, 푹신한 카펫이 발소리마저 삼켜버렸다. 복도 양옆으로는 홍목(红木)에 꽃을 새겨 만든 두꺼운 문들이 가지런히 닫혀 있었다. 공간은 순식간에 적막해졌다. 웨이터는 복도 끝까지 걸어간 뒤 조심스레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희미한 응답이 들리자 그는 문을 열었다.
그 순간, 자오징윈은 불현듯 걸음을 멈췄다.
스위트룸 안에는 두 명의 청년이 서 있었다. 한 사람은 단정한 차림으로 남색의 쓰리피스 정장을 입었으며,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온화한 이목구비를 지녔고, 표정에는 다소 엄숙한 기색이 어려있었다. 다른 한 사람은 그들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짙은 회색의 트렌치코트를 입은, 늘씬한 뒷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 중 몇 가닥이 고개를 숙이는 동작으로 인해 아래로 흘러내렸다. 탁자 위의 유리 꽃병에는 온실에서 기른 장미가 꽃혀 있었는데, 그윽한 향을 풍기고 있었다. 그는 검은 장갑을 착용한 손가락으로 아무렇게나 한 번씩 장미를 건드렸고, 꽃줄기가 유리병 입구에 닿으며 가볍고 맑은 소리를 냈다.
자오징윈은 숨이 막히는 듯한 답답함을 느꼈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셔츠의 목 부분을 느슨하게 하려고 했다. 그러다 문득 단추가 이미 풀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신을 차린 그는 단추를 끼우며, 목에 걸린 은목걸이를 완전히 숨겼다.
양샤오산은 이미 방 안으로 들어간 팡위를 따라가다 말고, 고개를 돌려 의아한 듯 물었다. “보스, 왜 그래요?”
이 의문이 담긴 소리가 마침내 그 사람을 놀라게 만들었을까. 그는 고개를 돌렸다. 조명 불빛 아래의 얼굴은 지나치게 섬세하고 아름다워 성별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오뚝한 콧대 위에는 은테 안경이 얹혀 있어, 더욱 학구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문밖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한 그는, 일순 멍해졌다.
자오징윈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스위트룸 안으로 들어섰다. 웨이터가 그의 뒤에서 소리없이 문을 닫았다.
“세 분 앉으세요. 이 분이 의뢰인이신, 송양서국(松阳书局)의 위예(于烨) 도련님입니다.” 정장 차림의 청년이 이미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을 가리킨 뒤, 그들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저는 훠웨이닝이라 하며, 위 도련님의 주치의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흑석공사의 경리2이자 팀의 참모인 팡위입니다.” 팡위는 훠웨이닝과 탁자를 사이에 두고 악수하며 옆 사람들을 소개했다. “이 분은 저희 공사의 책임자3인 자오징윈 선생, 그리고 그 옆은 기술 담당 양샤오산 선생입니다.”
“당신이 바로 자오 선생입니까?” 훠웨이닝은 자오징윈의 앳된 얼굴을 향해 시선을 옮기며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존함은 익히 들었습니다.”
자오징윈은 고개를 끄덕이며 응답했으나, 그 눈동자에 스쳐 지나간 망설임을 놓치지 않았다.
“이제 두 분이 의뢰한 내용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팡위가 물었다.
“다름이 아니라, 위 도련님께서는 선천적인 심장병을 앓고 계십니다. 어릴 적부터 깊숙이 틀어박혀 지내셨고, 대륙을 넘나드는 여행은 말할 것도 없었지요. 하지만 최근 어르신께서 엘란티스 왕국에서 성공적으로 심장이식 수술이 이뤄졌다는 소식을 들으셨습니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회복 후 보통 사람처럼 뛰고 달릴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에 어르신께서는 도련님을 서대륙으로 보내 치료받게 하시려고 하나, 여정 중 위험 요소가 많을 것이라 판단되어 귀사를 경호 책임자로 모시고자 하셨습니다.”
팡위는 생각에 잠긴 듯 물었다. “위 도련님의 심장은 어떤 자극도 견딜 수 없는 겁니까?”
“맞습니다.”
“즉,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하는 것만큼이나, 절대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습니다.”
“그게 바로 당신들이 칠백만 위안이라는 거액을 제시한 이유인가요?”
훠웨이닝은 찬탄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과연 팡 참모다우십니다.”
자오징윈은 맞은편 소파에 조용히 앉아있는 사람을 뜷어지게 바라보다가 불쑥 입을 열었다.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호위 업무라면 이 자리까지 와서야 비로소 밝힐 수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의 질문에 위예 도련님은 대답하지 않고, 시선을 훠웨이닝에게로 흘렸다. 시선과 함께 질문도 넘겨졌다.
훠웨이닝은 한참 말뜻을 가늠해보곤 답했다. “요즘 시국이 불안정합니다. 어르신께서는 도련님을 각별히 아끼시기에, 정보가 새어나가면 도련님이 납치당할까 염려하셨습니다.”
자오징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그 설명이 설득력 있다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양샤오산 또한 팡위와 슬그머니 시선을 교환했다.
“그 모든 건 부차적인 이유지만요. 우리가 란도 호텔에서 자리를 잡은 진짜 이유는 계약이 체결되기 전, 명성이 자자한 흑석공사의 책임자의 얼굴을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위예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훠웨이닝은 알아챌 수 없을 만큼 미미한 안도의 숨을 내쉬며 거들었다. “맞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의 말은……저를 만나고 싶었다는 건가요?” 자오징윈이 물었다.
위예는 입술 끄트머리에 얕은 웃음을 머금은 채, 부드럽게 말했다. “자오 선생님, 개인적인 질문 하나 해도 괜찮을까요?”
자오징윈은 본능적으로 경계했다. “무슨 질문이죠?”
위예가 물었다. “관례식은 치르셨나요?”
“……”
화은 제국에서는 법률상으로 남성이 만 18세에 성년이 되지만, 사회 통념상 20세에 관례를 치른 후에야 비로소 성인으로 인정했다.
팡위는 얼른 자오징윈의 얼굴빛을 살폈고, 그가 어금니를 깨물며 억지로 지은 예의 바른 미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저는 스물셋입니다.”
“정말 젊고 유능하시군요.” 위예는 고개를 살짝 돌려 훠웨이닝을 바라보았다. “방금 훠 박사도 그렇게 생각하셨죠?”
훠웨이닝은 조금 난처한 표정을 지었으나, 대답은 하지 않았다.
위예는 다시 시선을 돌려 물었다. “귀사는 이전에 서대륙 관련 의뢰를 맡은 적이 있나요?”
“이번이 처음입니다.” 팡위가 말을 이어받았다. “저희 공사는 창립한 지 올해로 3년 차입니다. 경험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숨기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상호 간의 신뢰니까요. 위 도련님께서 저희를 믿고 의뢰를 해주시는 만큼, 저희 역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처음 맡는 서대륙 관련 업뭉이기에 저희로서도 매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 말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들려, 그들에게 의문을 제기할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이에 위예는 무심코 팡위를 다시 한 번 바라보며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당신의 말도 일리가 있어요. 하지만 팡 참모는 어떻게 제가 당신들을 신뢰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건가요?”
팡위는 더 놀란 듯이 되물었다. “위 도련님, 저희에게 백만 위안의 계약금을 지불하신 분이 바로 당신 아니었습니까?”
위예의 얼굴 위에 떠오른 여유로운 미소가 마침내 조금 흐트러졌다. 그는 곁에 있던 훠웨이닝을 바라보았고, 훠웨이닝 역시 당황한 듯 고개를 저었다.
이런 상황을 보자 자오징윈은 단번에 눈치를 챘다. 이번엔 그가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이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어한 사람은 위 도련님이 아닌 어르신이신 것 같군요. 계약금을 낸 분은 펑 씨였는데, 아마도 어르신 곁에 계신 분이겠죠?”
위예는 미간을 찌푸린 채 그를 뚫어지게 바라봤고, 자오징윈은 피하지 않고 시선을 맞받아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위예가 먼저 시선을 거두며 무심한 어조로 말했다. “좋아요, 그럼 협의를 시작할까요.”
“또 다른 요구사항이 있으신가요?” 자오징윈이 물었다.
“의뢰 임무에 참여하는 인원은 너무 많아선 안 돼요. 눈에 띄면 곤란하니까요.”
“문제 없습니다.” 자오징윈이 말했다. “이미 인원을 정해두었습니다. 여기 있는 우리 셋과, 한 사람을 더 추가해 넷입니다.”
“의뢰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기밀로 유지되어야 해요. 임무에 참여하는 네 사람 외에는 귀사 내의 누구에게도 발설하면 안 됩니다.”
“물론입니다. 제가 보장드리죠.”
“임무 수행 중에는 관련 없는 질문을 삼가주세요. 특히 제 사생활은 캐묻지 마셨으면 합니다.”
자오징윈이 살짝 멈칫했다. “사생활이라 하심은 어떤 걸 말합니까?”
“그게 사생활인지 확신할 수 없을 땐, 그냥 아무것도 묻지 마세요.” 위예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위 도련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저희는 귀하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야 적절한 경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정말요?” 위예는 마치 의외라는 듯 말했다. “당신들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하면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말씀인가요? 유감스럽네요. 더 유능할 줄 알았는데.”
“……” 자오징윈은 숨을 눌러 삼키고는, 그의 말에 순응하듯 답했다. “맞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귀하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위예는 자오징윈을 올려다 보았다. 이처럼 순순한 반응은 예상 밖이었는지,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을 이었다. “참, 아까 훠 박사가 말씀드렸듯이, 제 심장은 좋지 않아서 총성을 들을 수 없습니다.”
“이해했습니다. 모든 총기에 소음기를 부착하겠습니다.”
“갑작스러운 큰 소리도 안 돼요.”
“최대한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노크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벌렁거려요.”
자오징윈: “……”
“그렇게까지 심한 건 아닙니다.” 훠웨이닝이 헛기침을 하며 해명했다. “노크할 때 너무 급하게 두드리지만 않으면 됩니다. 좀 전에 여러분을 안내한 웨이터처럼요. 그 정도면 괜찮습니다.”
위예는 곁눈질로 그를 흘겨보았지만, 반박은 하지 않았다.
자오징윈은 훠웨이닝과 위예 사이를 번갈아 보다가 응답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위예의 요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전 서양 음식을 잘 못 먹습니다. 서대륙에 도착해서 입맛에 맞는 식당을 못 찾게 되면, 여러분이 수고하셔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요리는 좀 하실 줄 아시나요?”
“위 도련님, 저희는 귀하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호 요원이지, 시중드는 사람을 자처하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 양샤오산이 참다못해 목소리를 높였다.
“제가 하겠습니다.” 자오징윈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말했다. “이전에도 요리해봤거든요.”
팡위와 양샤오산은 그를 동시에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고, 맞은편의 훠웨이닝조차도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자오징윈의 부친은 화은 제국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군수업자 중 한 명이기에, 출신만 따진다면 송양서국의 위 도련님보다도 더 귀한 몸이었다. 대체 언제 ‘이전’이 있어 직접 그가 요리를 했을까, 여기에 더해 자오 도련님께서 어째서 이런 시중드는 일을 자처한단 말인가?
세 사람의 시선이 모두 그에게 쏠린 가운데, 오직 자오징윈 만이 알아챘다. 위예의 표정이 그 말에 잠시 굳어졌다는 것을.
양샤오산은 소파 위에서 은근히 자오징윈의 소매를 당기며 속삭였다. “보스, 그깟 칠백만 위안 때문에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필요는 없잖아요?”
자오징윈은 흠잡을 데 없이 진심 어린 미소를 지었다. “고용주의 요구는 우리가 노력해야 할 방법입니다. 그것의 저희 회사의 서비스 정신이고요.”
양샤오산은 팡위를 향해 조용히 눈짓했다. ‘우리한테 그런 서비스 정신이 있었어요?’
우리한텐 애초에 서비스 정신 같은 게 없잖아. 팡위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얼굴엔 완벽한 미소를 유지하며 사장의 말을 맞받아쳤다. “맞습니다. 위 도련님, 저희의 진심이 잘 전해졌기를 바랍니다.”
위예는 몇 초간 침묵하더니, 흥이 식은 듯 담담히 타협했다. “그럼 그렇게 하죠. 돌아가서 계약서를 작성해 송양서국으로 보내주세요. 접수는 전담인이 책임질 겁니다. 출발일은 사흘 뒤로, 창룡호 항해선를 타고 이동할 예정입니다. 승선권은 계약서와 함께 귀사로 전달 드릴게요.”
“위 도련님, 더 하실 말씀은 없으십니까?” 자오징윈이 물었다.
위예는 부드럽게 웃으며 되물었다. “자오 선생께서 아직 하지 않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자오징윈은 잠시 말이 없더니 대답했다. “없습니다.”
“그럼 협력, 잘 부탁드립니다.” 위예는 일어나며 손을 내밀었다.
자오징윈도 뒤따라 일어났다. 그의 가죽장갑에 싸인 긴 손가락을 내려보다가 손을 뻗었다. 그러나 그는 손바닥이 아닌 손목을 쥐고, 아래로 살짝 밀어 장갑을 벗겨냈다.
위예는 놀란 듯 굳었고, 반응할 새도 없이 자오장윈이 그의 맨손을 맞잡았다.
“협력, 잘 부탁합니다.”
그는 벗겨낸 장갑을 그의 손에 쥐어주고, 몸을 돌려 방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