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杯茶/群星之间

군성지간 5장.

丹英 2025. 3. 28. 15:28


이번 풍파는 예이린을 한동안 실시간 검색어에 올려두었다. 다만 이는 실제 이익과는 관련되지 않았고, 내부 사람들의 경험에 따라 냉정하게 처리되는 것으로 지나갔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셋째 날, 예이린은 예능 토크 프로그램의 초대를 받아들였다.

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예이린은 컨디션이 좋고 침착하며 관대했다. 사회자가 시험해 보듯 당신과 그 과학자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해줄 수 있냐고 물었을 때, 그는 뜻밖에도 이전과는 다른 말투로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요.”

제작진은 크게 기쁜 나머지 어느 정도의 인정을 남겼다. 그들의 진정한 관계에 대해 직설적으로 묻지 않고, 구체적인 화제만 이야기했다.

“우리 관중들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질문이 있어요. 당신과 그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예이린은 잠시 멈칫했고, 마치 너무 오래 전의 과거를 회상하는 듯 그리운 기색을 드러냈다:

“저는 18살에 모스크바 국립 영화 학교로 유학을 갔어요. 그게 처음으로 혼자 출국한 거였죠. 꼬박 6일 동안 기차를 타고 모스크바에 도착하고 내렸는데, 기차역을 나서자마자 길을 잃었어요. 출발하기 전에 저는 국내에서 3개월 동안 러시아어를 배웠거든요. 근데 서면 성적은 좋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사람과 소통해 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차마 길을 물어보지 못했어요. 지도를 보고 고민할 뿐이었죠. 거의 한 시간 동안 고민했지만 결과는 없었고요.”

“이때 기차역으로 한 무리의 청년들이 나왔고, 저는 용기를 내서 한 사람 앞을 막아섰어요. 그런데 러시아인들은 우리와 달라요. 그들은 낯선 사람에게 함부로 미소를 지어주지 않죠. 그런 행동이 멍청하다고 느끼거든요. 저는 러시아어를 그다지 잘하지 못해요. 더군다나 상대방이 표정 없는 얼굴로 저를 보고 있었기에, 긴장해서 한참 더듬거리다 말을 맺었어요.”

“알고 보니 그는 매우 열성적으로 상세하게 제게 길을 가르쳐주고 있었어요. 저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저 웃는 얼굴을 하고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생각했죠. 좋아, 조금 있다가 어르신을 찾아가 물어보자. 저는 고맙다고 말하고 그가 떠나기를 기다렸어요. 그런데 뜻밖에도 그가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갑자기 제 상자를 들고 앞으로 걸어가는 거예요.”

사회자는 어안이 벙벙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그러게요, 그때 저는 정말 무서웠어요. 출국 전에 러시아에 길거리 소매치기가 빈번하단 말을 들었는데, 이렇게 바로 마주칠 줄은 몰랐거든요. 거기에 그는 저보다 키가 커서 제가 그를 이길 수 없을 것 같았어요. 다만 저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모두 상자 안에 들어 있었기 때문에, 억지로 쫓아가는 수밖에 없었죠.”

“그다음은요?”

“쫓아간 후에야 그가 직접 내게 길을 안내해 주려는 것임을 알게 되었어요.” 예이린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저를 차에 태우고 학교에 가서 등록하는 것을 도와주고, 기숙사에 짐을 푸는 것을 도와줬어요. 심지어는 전화 카드까지 사줬죠. 다른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후, 그는 가려고 했어요. 그에 저는 정말 미안해서 꼭 그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어요.”

“식사할 때 그는 제게 알렉세이 블라디미로비치 올로프라는 자신의 이름을 알려줬어요. 19살이고 모스크바 국립 항공 대학교의 2학년 학생인 것도요. 그는 제게 전화번호를 주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어요.”

“제 번호도 그에게 주려는데, 그가 괜찮다고 했어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묻자, 그 전화 카드는 자신이 좀 전에 고른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아.” 사회자는 깨달음이 담긴 눈빛을 보였다. “전화 카드를 고를 때 기억했나 봐요?”

“딱히 의도된 건 아니지만요. 알료샤는 수학을 특별히 잘했고, 숫자에 유독 민감했을 뿐이에요.”

사회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당신들은 이렇게 친구가 된 건가요?”

“맞아요. 심지어 그는 저의 러시아어 연습 파트너이자, 모스크바 가이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럼 예 감독님은 첫 만남 외에도 우리에게 공유할만한 다른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나요?”

이번에 예이린은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했다. “한 번은 우리가 오로라를 보러 갔거든요. 비행기를 타고 무르만스크에 도착해서야, 3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제리베르카에 가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죠. 그곳은 북극 해변의 작은 어촌인데, 길의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여관에 도착했을 즈음엔 제게 이미 더 이상 움직일 기력이 없어서 알료샤가 강제로 저를 끌고 나갔고요.”

“사실은 그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냈어요. 그날 밤 우리는 오로라가 대규모로 폭발하며 하늘을 푸른빛으로 물들이는 것을 봤어요. 정말 아름다웠어요. 제가 정신을 차리고 그의 사진을 찍어주려고 했는데, 휴대전화를 꺼내보니 추위로 인해 꺼져 있더라고요. 알료샤가 꺼낸 휴대전화도 마찬가지였고요. 우리 두 사람은 헛웃음을 지으며 그저 가만히 오로라를 감상할 수밖에 없었어요.”

“온통 눈으로 뒤덮인 땅은 너무 추워서 저는 이따금씩 얼굴을 문지르는 것을 참지 못했고, 알료샤는 이게 재밌었나 봐요. 제게 정말 그 정도로 춥냐고 묻더라고요.”

여기까지 말한 예이린은 가볍게 웃으며 더는 이어가지 않았다.


——— 익명 게시판>합학전담

제목: 예 감독 인터뷰 덕톡 게시판

0F 건물주
시작됐어 시작됐다고, 예 감독은 정말 용감해. 이 결정적인 순간에 인터뷰에 응하다니

1F
예고 보니까 서양인 오빠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것 같은데, 이거 증자가 정궁정명으로 끝나게 되는 건가. 나 살면서 이런 장면 ㄹㅇ 처음 봄

2F
아직까진 관례대로 영화 관련 얘기 중인 듯

3F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전에 예이린에게 별 관심이 없었음. 그의 성격이 너무 연약하고 재미없다고 느껴서ㅇㅇ 그런데 이번 조작이 사업과 여론에 미치는 영향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음. 약간의 숨겨진 광비[각주:1]끼가 느껴짐. 흥미진진해라.

4F
스캔들에 시달리는 감독들도 적지 않을뿐더러, 사람끼리 진지한 사랑을 하고 있잖아. 거기에 흥행도 손에 넣을 수 있으니 무엇이 두렵겠어.

5F
순수한 쉬쩌의 개인팬들과 쉬예러들은 예 감독을 평생 미워할지도

6F
아아 시작한다, 아니 사회자 저걸 물어보네

7F
첫 만남이라니 좋은 걸. 우리 같은 관중들은 첫 만남을 궁금해할 수밖에 없잖아!!

8F
아? 예 감독이 처음 왔을 때 러시아어를 못해서 짐을 빼앗았다는 거임?

9F
좀 빡쳤는데, 나는 그 짐을 빼앗은 사람이 서양인 오빠에게 흠씬 두들겨 맞을 줄 알았단 말이야. 영웅이 미인을 구하는 연기가 펼쳐질 거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서양인 오빠 본인이 빼앗은 거였어.

10F
무표정한 얼굴로 짐 빼앗는 거 왤케 웃김ㅋㅋㅋㅋㅋㅋ 어느 집 백월광이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요

11F
님들 서양인 오빠 비웃지 마셈. 만족할 만한 원스톱[각주:2] 서비스를 제공해 줬잖아. 얼마나 좋은 사람이야.

12F
서양인 오빠는 말수는 적지만, 잘해주는 편임

13F
전화번호를 바로 기억하다니, 대박.

14F
무조건적으로 첫눈에 반한 건 아니겠지. 예 감독 본인도 아니라고 했으니까, 더구나 저런 수학 변태가 없는 것도 아니고

15F
예 감독이 알료샤라고 부르는 걸 처음 들었는데, 너무 부드러워. 나 좀 학대당해 버림.

16F
18살과 19살. 정말이지 청춘의 세월이구나, 추억에 따스한 빛이 감도는 것 같아.

17F
구 쉬예러인데 담배 피우고 있음. 갑자기 그 고전적인 연상을 공략할 방법이 없어 보여서.
샤오쉬, 너는 자신의 청춘을 그에게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그런데 그는 이미 다른 사람과 청춘을 보냈어.

18F
예 감독은 올해로 32세가 되었음. 이전에 서양인 오빠가 그보다 한살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가 서양인 오빠보다 한살이 더 많아(담배에 불 붙임

19F
18F에 답글
아아 님 뭐 하는 거임. 갑자기 칼을 꽂다니!

20F
18F에 답글
나 지금 예 감독님 웃는 거 보고 알료샤가 세상을 떠났다는 걸 거의 잊었는데, 왜 내가 다시 떠올리게 만들어!!

21F
그는 어떻게 웃는 얼굴로 그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걸까. 하얼빈 역 로드쇼 때만 해도 비통해했는데……요 며칠 그가 무엇을 겪었을지, 감히 자세히 생각해 볼 엄두도 안 나.

22F
님들은 어째서 아직도 스스로 칼을 찾아 찌르려 드는 거임. 사탕이 있으니까 일단 다른 생각은 그만ㅇㅇ

23F
오로라를 보러 갔다고 했잖아. 이 두 사람 너무 낭만적이야.

24F
음?? 그 이후에는?? 다음은??

25F
왜 끝난 거지, 더 이상 얘기 안 해줌? 분명히 말 안 끝났잖아??

26F
진짜 뚝 끊겼어

27F
뒷 내용은 유료인 건가. 코드 스캔 어디서 함. 내게 100위안짜리를 더 보여달라.

28F
분명히 말을 끝맺지 못했을 거야. 사회자는 어떤 재밌는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고, 예이린은 오로라가 매우 아름답다는 한 마디를 했지. 이를 통해 인상 깊었던 것은 틀림없리 오로라 그 자체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굳이 말하자면, 휴대전화가 낮은 온도로 꺼진 것 정도가 있을 듯. 근데 이게 잊을 수 없는 일은 아니잖아? 나는 동베이 쪽에 사는데 날마다 추워서 꺼진다고 (ㅈㄴ
보아하니, 뒤에 일어난 일을 그는 언급하고 싶지 않았어.

29F
아아 예 감독님 반말하지 마세요! 저 지금 심장 쥐어뜯고 있다고요, 제발.

30F
그 두 사람의 첫 키스 아니었을까?
살짝 표정을 보고 나서, 알료샤가 정말 그렇게 춥냐고 물었거든. 그랬더니 예이린이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오므리는 작은 동작을 보였어. 곧 웃음으로 뒤덮였지만.
[움짤 캡처]

31F
헐헐 정말 있어, 늦춰서 보면 아주 뚜렷하게 보여

32F
틀림없어, 기억에 남는 건 첫 키스였을 거야!

33F
로맨틱해, 너무너무 로맨틱해, 오로라 아래서의 첫 키스라니

34F
나도 그 분위기에 대해 듣고 키스각이라고 생각함. 심지어 그런 분위기였으니 의외랄 것도 없지.

35F
34F에 답글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그런! 너는 정말 예 감독을 아까워하지 않네

36F
이렇게 끝이 나다니 호의가 끝이 없음

37F
난 이 단락을 잘라내서 디테일을 반복해서 곱씹으려고 해. 달콤해도 너무 달콤한데, 생각해 보면 지금은 너무 잔학하고 ㅠㅠ

38F
님들! 개 큰 뉴스!
예 감독 웨이보 업로드 영상 관련 덕톡 게시판의 프러포즈 영상 기억나? 내가 진지하게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 그 두 사람이 서양인 오빠와 예 감독이라는 것을 확정 지었음.

39F
확정을 내렸다고?? 어떻게 확정 내리게 된 거야??

40F
아아아 빨리 말해 줘!

41F
그건 아래와 같아.
나는 서양인 오빠의 연구팀 인원 명단을 파헤치고 몇 사람의 게시물을 찾아냈고, 이를 비교해 그들이 휴가를 내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이 일치하다는 것을 알아냈어. 그다음엔 서양인 오빠가 지난번 집에 와서 청혼한 시기가 3년 전 8월이었다고 언급했잖아. 그게 청혼 동영상이 올라온 시기와 일치하더라고.
3년 전은 예 감독이 공로 멜로[각주:3] 드라마를 찍을 때였음. 8월에 제작진은 휴가를 한 번 냈고, 이 기간 동안 배우들은 여러 예능에 출연하는 시간을 맞출 수 있었지.
[스크린샷] 이외에도 이것 좀 봐. 9월 3일 복귀하는 날 여주 역 배우가 올린 웨이보 게시물이야. 예 감독이 모든 사람에게 촬영 재개를 위한 작은 선물을 보냈다고 나와있어. 선물 상자 안에는 립스틱, 향수, 세제 용품, 사탕 한 봉지가 들어 있고, 위로는 커다란 흰 토끼 모양의 우유 사탕, 아래로는 알록달록한 포장은 러시아의 작은 꿀벌 모양의 과일 젤리야. 잘 보면 러시아어 원포장이 볼 수 있어.
내가 지나치게 과해석 해버린 걸 수도 있는데, 나는 이게 결혼 사탕이 아닐까 싶어.

42F
언니 노력 대박.
결혼 사탕+1, 이걸 어떻게 과해석이라고 할 수 있음. 이건 ㄹㅇ 합리적인 판단임!

43F
예 감독의 작은 마음. 결혼 사탕을 감추기 위해 작은 선물을 한 무더기 만들어서 들고 갔나 봐ㅋㅋㅋ

44F
원래 나는 논리가 치밀하지 못하는 편임. 사탕이 있는 걸 딱히 뭐라고 정의 내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금방 웨이보 뒤적이고 왔는데, 예이린은 저 때 한 번만 촬영 재개 선물을 보냈더라.
이제 나도 믿기로 함.

45F
그렇다면 쉬쩌도 받았겠지?

46F
ㅋㅋㅋ 너 정말 그를 가만두지 않으려고 하는구나

47F
쉬쩌는 웨이보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배우들이 게시물을 업로드했어.
감독님은 틀림없이 모두에게 주었을 거야. 그가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러시아 젤리는 역시 서양인 오빠가 구입한 거겠지.
좋은데, 그 두 사람도 교집합이 있었던 셈이잖아.

48F
아아아 덕 좀 쌓자 님들아 (목탁을 미친 듯이 두드림

49F
님들 진도 천천히 빼셈. 잠시 후에 쉬쩌 팬이 쳐들어오면 내가 1빠로 튀어야겠음.

50F
[스크린샷] 방송이 나가자마자 폭로가 줄줄이 나오네. 차오화에서 어떤 사람이 자신은 권내 친구이며, 예이린이 공부할 때 그들 두 사람이 나가서 세 들어 살며 동거했다고 밝혔어.

51F
ㅁㅊ 예 감독님, 사람은 외모로 판단해선 안 되는 거구나. 저는 당신을 순진한 학생으로 봤는데

52F
잠깐만, 나가서 세 들어 살았다고? 예이린이 이전에 유학 당시 세 들어 살았던 일을 언급한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53F
아 ㅇㅇ 맞음 나도 생각났어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했어.

54F
[링크] 찾았음. 그가 2학년 때 세 들어 살았다고 말했어. 사회자가 집세가 학생 신분에 부담되진 않았는지에 대해서 물었고, 이에 예 감독은 괜찮다면서 그에게는 러시아인 룸메이트가 있으며 같이 분담하고 있다고 말했지. 사회자가 나갔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물으니, 예 감독은 가장 행복한 것은 스스로 중국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감탄했고.

55F
(충격) 내가 이렇게 일찍부터 서양인 오빠를 알고 있었다니

56F
님들 도시 사람들은 이렇게 지내는 사람을 룸메라고 부르지?

57F
같은 방에 사는 남자친구를 왜 룸메라고 부름 (개머리

58F
나는 예 감독의 표정을 보고, 가장 행복한 것이 스스로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이라고 말한 게 가짜 같지 않다고 느낌.
서양인 오빠, 나는 그가 당신과의 동거가 스스로를 위해 요리하기 위함이란 의심이 들어요

59F
요리한다고 했잖아. 여기 요리 관련 인터뷰도 있어.
[링크: 감독 예이린, 유학 에피소드 회상, 룸메이트와 요리할 권리 두고 쟁탈전……]
예이린이 주방을 빼앗으면 중국 음식을 만들고, 룸메이트가 빼앗으면 러시아 음식을 만든대. 그는 비교적 많이 진 편이래. 왜냐 그는 작업과 휴식이 불규칙해서 밤을 새워가며 영화를 편집해야 하고, 룸메이트는 일찍 기상하니까

60F
ㅋㅋㅋㅋ 너무 웃김. 이게 무슨 바보 커플

61F
매일 집에서 중국&러시아 요리사 쟁탈전을 벌였대, 정말 요리를 잘하는 중국인이야 (엄지손가락 치켜세우기

62F
그러니까 빼앗은 게 아침 조리권이라는 거지? 그럼 점심은?

63F
62F에 답글
ㅋㅋ 당시 팬들이 웨이보에 달려가 이 질문했었지. 예 감독이 점심은 학식을 먹는다고 했던 게 지금도 기억나.

64F
학식은 러시아 음식이잖아

65F
ㅋㅋㅋㅋ 맞음! 예 감독님은 1초 동안 마음이 아렸어ㅋㅋㅋ

66F
ㅋㅋㅋㅋ 요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예 감독의 기쁜 얼굴이 이해되기 시작했어

67F
그 당시 내가 이걸 보고 불평했었음. 걍 두 사람 따로 먹지, 꼭 같이 먹어야 해?
내가 뭘 몰랐구나 (손사래

68F
어린 커플의 정취였던 거야~

69F
나는 이런 일화들을 보면 좀 황홀해져. 내가 가진 예 감독에 대한 인상은 바로 지금과 같은 온화하며 점잖으며 성숙한 이미지거든. 그런데 그와 서양인 오빠의 일화에선 청춘연애 코미디 맛이 느껴져서

70F
나도 하나 캡처함! 냅다 들고 옴
[웨이보 스크린샷: 예전에 <군성지간> 촬영팀에서 일한 사람이 폭로한 내용이다. 계단에서 우연히 예 감독이 전화하는 것을 들었는데, 마치 남자친구에게 중국어 연습을 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대화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걸 배웠어?”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맛있어요, 이건 안 먹어요.”

“이것들은 내가 한참 전에 네게 가르친 거잖아. 최근에 새로운 거 안 배웠어?”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자 되세요.”

예 감독은 웃음을 터뜨렸어요. 좋은 걸, 아주 실용적이야.

맞은편에서 몇 마디의 외국어가 들려왔는데, 저는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어서 중국어가 들리더군요. “죄송합니다, 저는 중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요.”

정말이지 저는 하마터면 웃을 뻔했어요. 다행히 예 감독님도 얼굴을 가리고 웃느라 저를 발견하지 못하셨더라고요. 저는 들킬까 봐 그 이상 듣지 않고 줄행랑을 쳤습니다.]

71F
아아아아 너무 달다!

72F
정말 사랑스러운 과학자야, 나 진짜 팬 될 거 같음 ㅁㅊ

73F
내가 서양인 오빠가 말한 러시아어를 추측해 봤어: “나는 더 실용적인 것을 배웠어: 죄송하지만 저는 중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요.”

74F
그는 정말 천재야

75F
익숙한 게, 내가 유치원생 아들과 이야기 나눌 때와 비슷한 대화 흐름 같음

76F
어, 전에 예 감독이 전화하는 걸 들었는데 아이를 달래는 것 같았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았어? 아마 이걸 말한 거 같은데?

77F
아!!! 또 우리 집 사탕이었다니!!!

78F
나는 아이를 달래는 것이 비유라고 생각해서, 객관적인 형용일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음.

79F
그……혹시 내가 잘못 안 건지 묻고 싶은데, <군성지간> 촬영팀이 알료샤의 전화를 들을 수 있었을까? 그는 그러니까……

80F
79F에 답글
<군성지간>은 촬영은 2년 간 이어졌고, 올해 초하루에 개봉됐지. 알료샤의 사고는 재작년 12월쯤에 일어났는데, 그때 영화는 거의 절반 가까이 촬영이 진행됐어.

81F
80F에 답글
헐헐, 내가 날짜 계산을 잘못했어, 고마워 언니

82F
잠깐만, 그렇다면 이 말은 이 전화가 사고가 일어난 해에 이루어졌다는 건데. 그가 중국어를 배우고, 새해 안부를 묻는다? 설마 국내에 와서 예이린과 함께 설을 쇠려는 건 아니었겠지?

83F
ㅁㅊ

84F
12월 25일은 설이 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날이잖아?

85F
살려 줘, 나 더는 못 버티겠다고

86F
·····나 자신도 너무 놀랬음. 처음엔 거짓이길 바랐는데

87F
먹던 사탕이 지금 모두 칼이 되어 나를 매섭게 찌르고 있음

88F
럴수가

89F
배우들의 스케줄과 스케줄표를 보면, <군성지간> 제작진은 1월 초에 10여 일간 촬영을 중단한 걸 확인할 수 있어.

90F
그로부터 며칠 전에 예이린은 소식을 듣고 모스크바로 향했고

91F
ㅇㅇ 맞아

92F
나 이게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93F
님들 우리 이 얘기 그만하면 안 돼, QAQ?

94F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이쯤에서 여러분께 저희 백월광팀의 두 번째 창작 영상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경의조/알래스카 만】하늘이여, 당신은 내가 그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모르셨나요] [각주:4]

95F
하늘이여, 이처럼 분명 서로 사랑하고 있는 두 사람을, 당신은 갈라놓으려 하시나요

96F
더는 그의 마음속에 누군가가 들어와, 결국엔 또 그를 떠나게 하지 마세요

97F
“나는 더 이상 그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 구절과 예 감독의 하얼빈 역 로드쇼 감정 붕괴가  합쳐져서 나도 무너질 것만 같아

98F
어떻게 “언젠가 난 그에게 온전한 가정을 줄 수 있어”를 프러포즈 영상에 첨부할 수가 있지
아름다운 풍경이 애정을 돋보이게 하는데, 차라리 내가 죽고 싶음

99F
님들 노래 그만, 부르지 마, 나 좀 살려 줘

100F
이 영상을 절대 예 감독이 직접 보지 못하게 해야 해

101F
!!
삭제해야겠음

102F
101F에 답글
직접 편집한 거야? 삭제하지 마 언니!! 내가 울면서 널 붙잡고 있어

103F
101F에 답글
지우지 마, 지우지 마. 정말 편집 잘했어. 신경 너무 썼어.

104F
예 감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니까, 겁내지 마.

105F
삭제 ㄴㄴ 그가 정말 보게 된다면 이것도 일종의 인연인 셈이야.


———이 게시물에 더 이상 회신이 없음.





  1. 疯批;광비. 마음이 거칠고 얌전하면서도 미친 듯이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본문으로]
  2. 一条龙; 일조용.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일련의 체계를 갖춘 서비스를 뜻한다. [본문으로]
  3. 公路爱情;공로애정. 여행 중에 함께 경험하고 모험을 하면서 싹트는 감정을 뜻한다. [본문으로]
  4. 란신위蓝心羽;의 알래스카 만;阿拉斯加海湾이라는 노래… 링크 첨부해 둘게요. https://youtu.be/9AHvMtDwu6M?si=n2afGkQxrBRQBhPH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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